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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사이로 긴박한 구조…성지순례 '대참사'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큰 성지순례행사인 '하지' 도중, 수백 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주 전 메카 대사원 증축 공사장에서 크레인 붕괴로 107명이 숨졌는데, 또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이들의 시신 사이로 부상자에 대한 구조 작업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압사사고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남부에 있는 대표적 이슬람 성지 메카 인근의 '미나'에서 일어났습니다.

수십만 명이 성지 순례행사 '하지'에 참여한 가운데 신도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목격자들은 돌을 던지는 의식을 진행하던 도중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300여 명이 숨지고, 450명이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 11일 메카의 대사원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최소 107명이 숨진 지 불과 2주 만에 참사가 또 발생했습니다.

성지순례인 하지는 라마단 금식, 하루 5회 기도 등 이슬람교도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5가지 의무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교위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에는 지난 27일 시작된 이번 하지 기간 동안 약 3백만 명의 이슬람 신도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990년 메카로 향하는 터널에서 압사사고로 1천400명이 넘게 숨졌고, 2004년과 2006년에도 돌 던지는 의식으로 메카 인근에서 360여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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