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폭행하고 인분까지 먹인 이른바 인분 교수 사건 기억하시죠? SBS 전망대에서는 몇 차례 피해자를 인터뷰해서 그 실상을 알리기도 했는데요. 며칠 전 이 인분교수에게 징역 10년이 가혹행위에 가담한 제자들에게는 각각 징역 6년이 구형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천지검에서는 인분교수 피해자에게 심리치료비와 생계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인분교수 사건 피해자는 지금 어떤 심경일까요? 직접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지요?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 한수진/사회자: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잘 지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몸은 많이 좋아지셨습니까?
▶ 인분 교수 피해자:
그래도 지금 집에 쉬면서 많이 회복을 한 상태고요. 정신적으로도 많이 극복한 상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행이네요. 지난 화요일이었죠. 재판장에 직접 가셨다고요?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직접 갔었고요. 두 번의 재판이 있어서 두 번 다 참관을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켜보는 심경이 어떠셨어요?
▶ 인분 교수 피해자:
지켜보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나 지켜봤어요. 역시나 미안하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끝까지 어떤 분 같은 경우에는 자기는 직접 관련성이 없다, 끝까지 거짓 진술을 하고 그러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마 가혹행위에 가담한 제자 중의 한 명일 것 같은데요?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 한수진/사회자:
자기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 인분 교수 피해자:
자기는 폭행 도구만 샀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진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그 인분교수 장 씨는 어쨌든 최후 진술에서는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 평생 씻지 못할 죄를 지었다, 죽을 때까지 반성하고 속죄하면서 살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요?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그런 이야기를 하긴 하셨는데 100% 믿지는 못 하겠습니다. 제 심정으로는.
▷ 한수진/사회자:
아직까지는 그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는 말씀이신가요?
▶ 인분 교수 피해자:
솔직한 심경으로는 다 믿기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만큼 상처가 크다는 말씀이시기도 하겠어요. 아직까지 악몽을 떠올리는 게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요.
▶ 인분 교수 피해자:
제가 사실은 꿈을 잘 안 꿔요. 그런데 꿈을 잘 꾸는 스타일이 아닌데 꿈을 꿀 때마다 악몽 식으로 해서 그 사람이 다시 나타나서 때리는 꿈을 꾸는 게 어렵긴 하네요. 극복하기가. 왜냐하면 평소에 드는 감정은 이겨내려고 노력하는데 꿈 같은 경우는 제가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힘들긴 하네요.
▷ 한수진/사회자:
예전에 인터뷰 할 때도 악몽을 자주 꾼다는 말씀 하셨잖아요?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 한수진/사회자:
야구 방망이로 맞는 꿈 이런 꿈도 꾼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정신적인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봐야 겠죠.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그런데 시간이 약이겠죠. 그렇게 좋아지리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마음의 여유가 생기셨어요. 지금 인천지검에서 피해자분에게 심리치료비, 생계비 등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면서요?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사건 마무리했을 때 경찰 측에서 피해자지원센터를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그쪽을 접견을 하게 됐고 제가 여태까지 치료하는데 정신과 치료비에 대한 항목을 선급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지원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피해자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생계비도 도움을 줄 수 있고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 한수진/사회자:
치료비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는 말이고. 앞으로 소송을 하는데도 법적으로 도움을 주겠다, 이런 얘기도 했다면서요?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법적 자문도 해주신다는 걸로 알고 있고요. 저도 법적인 절차도 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빚이 좀 많이 있다고 했죠? 인분교수에게?
▶ 인분 교수 피해자:
제가 제2금융권이죠. 그쪽으로 많이 빌리다 보니까 지금 4천만 원 정도 빚이 있는 상태고요. 개인적인 빚이.
▷ 한수진/사회자:
이 빚은 다 갚아야 하는 빚이라는 말씀이세요?
▶ 인분 교수 피해자:
그렇죠. 제 명의로 빌린 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가 다 갚아야 하는 상황이죠. 이것도 법적 자문을 받아봤는데
▷ 한수진/사회자:
타당하지 않은 벌금도 있고 했잖아요.
▶ 인분 교수 피해자:
그런데 제가 그쪽으로 인해서 빌린 거라는 인과 관계 성립이 될 만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제가 갚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죠.
▷ 한수진/사회자:
늦게 왔다, 비호감이다, 다양한 명목을 정해서 거기에 걸릴 때마다 많게는 100만 원씩 벌금을 냈었다. 그랬었죠. 그 벌금이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다 내야 한다는 말씀이세요.
▶ 인분 교수 피해자: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당시에 음식점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하셨죠?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 한수진/사회자:
아르바이트 그렇게 다 하고도 벌금 다 내고도 아직도 4천만 원의 빚이 남은 거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이미 신용불량자가 된 상태고요. 개인적으로는. 갚기가 쉽지가 않은 게 이자율이 30%이다 보니까 사실 좀 어렵네요.
▷ 한수진/사회자:
여러 가지로 힘들 텐데 이런 것까지 또 빚을 떠안고 있어서 힘든 상황이시고요. 지금 보면 검찰에서도 이런 피해자 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지만 일반인 중에서도 도움을 준 분이 있다면서요?
▶ 인분 교수 피해자:
사실상 굉장히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나 감사하죠. 방송을 보시고 나서 내 아들 같은 일이어서 도움을 어떻게라도 주고 싶다, 라고 해서 방송사 쪽 통해서 저한테 연락을 주셨어요. 그 분하고 아직도 연락을 하고 있고 그쪽으로 인해서 야구 방망이 폭행으로 인해서 치아가 하나가 완전히 깨졌었거든요. 그 분 도움을 통해서 치아도 현재 완전히 치료를 받은 상태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 분들이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이유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 인분 교수 피해자:
자기 자식 같은 친구가 이렇게 일을 당했다고 하니까 너무 안타까워서 또 어떻게 보면 갑질로 인해서 사회 안 좋은 현상으로 일어난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들 같아서, 자식 같아서, 부모의 마음으로...
▶ 인분 교수 피해자: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도움을 받으니까 좀 어떤 마음이 드시던가요? 참 따뜻한 분들도 많네요.
▶ 인분 교수 피해자:
이런 일을 겪다 보니까 사람에 대한 상처가 굉장히 많이 있었는데요. 사람에 대한 상처를 사람으로 치유를 받으니까 너무나 아직은 우리 사회가 살만하구나, 따뜻하구나. 살아갈 만한 세상이긴 하구나. 그런 거 많이 느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에게 치유를 받고 있다.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 한수진/사회자:
어떤가요. 교수에 대해서는 쉽게 용서는 잘 안 될 것 같은데요?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많이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쉽게 마음이 움직이진 않네요. 그러다 보니까
▷ 한수진/사회자:
아직 용서를 말하긴 아직 이른 거죠?
▶ 인분 교수 피해자:
네. 시간이 많이 흘러야 할 것 같고요. 그 분들 가족분들이 많이 찾아오긴 하지만 어떻게 해야 용서를 빌 수 있겠느냐, 계속 그렇게 말씀하시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솔직한 워낙에 당한 게 많아서 마음이 그렇게 쉽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징역 10년이라는 검찰의 구형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인분 교수 피해자:
응당한 처벌이라고 솔직히 말하면 응당한 처벌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용기 잃지 마시고 힘 내셔서 몸도 마음도 하루 빨리 회복되시길 그렇게 저희도 응원하겠습니다.
▶ 인분 교수 피해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계시고 공감해주고 계신데요. 너무나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인분 교수 피해자: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 인분 교수 사건 피해자와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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