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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퇴진·전쟁 반대" 높아지는 日 시위 목소리

<앵커>

일본은 지난 주말부터 어제(23일)까지가 닷새 연휴였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도 도쿄 도심에서 수만 명이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아베 총리 희망과 달리, 전쟁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요요기 공원이 반전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청년시위대, 실즈를 이끄는 대학생은 아베 정권 퇴진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오쿠타/청년시위대 실즈(SEALDs) 대표 : 세대를 넘어 싸울 준비가 우리는 돼 있습니다. 신념을 넘어, 보수-진보, 개헌-호헌도 뛰어넘어 아베 정권을 무너뜨릴 겁니다.]

원래 원전 반대 집회였는데, 전쟁 가능 법안 반대시위로 급히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우에노/안보법제 반대 집회 실행위원장 : 反안보법, 反원전. 이렇게 모두 함께 모인 것은 적이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알기 쉽게, 아베라는 한 명의 적입니다.]

[전쟁 반대! 헌법 9조(전쟁금지) 지키자!]

집회를 마친 2만 5천 명의 참석자들은 거리 행진에 나섰습니다.

다양한 '反아베' '反정부' 흐름이 전쟁 가능 법 철회를 명분으로 하나로 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닷새간의 일본 연휴에도 시위대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휴가 중인 아베 총리는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묘지 등 가족 묘지를 찾아 평화 기반을 닦았다고 자평했습니다.

특히 이제 경제에 집중하겠다며 시위대에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재촉했습니다.

마주 달리는 열차처럼 일본 정부와 시민사회는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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