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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한 '그놈 목소리'…젊은 층도 '속수무책'

<앵커>

보이스피싱. 주로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당한다고 생각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속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회 경험이 적고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기 때문인데, 어떤 내용인지 직접 들어보시죠.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이 여성은 보이스 피싱 전화에 속아 계좌 정보를 알려줬다가 600만 원을 날렸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실제 통화 내용 : 협조를 안 하시거나 피해자 판정을 받지 못할 경우엔 검찰청에 직접 출두하셔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으셔야 됩니다. ]

[보이스피싱 피해자 : (사기범이) 너무 무섭게 협박을 하고, 범죄에 연루됐다고 하고…. 겁이 나면서 홀린 듯한 느낌이랄까요?]

이렇게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대부분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합니다.

'대포 통장'이나 '명의도용'을 들먹이며 금융사기에 연루됐다고 심리적으로 압박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 어떻게 여기 (사기에) 연루가 돼서 이렇게 조사를 받으세요. 어휴….]

그리곤 가짜 사이트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 본인이 저희 홈페이지, 해당 검찰청 홈페이지 가서 본인이 직접 신고하시는 거니까 (괜찮아요.)]

고령층뿐만 아니라 2~30대 젊은 층도 보이스 피싱 전화에 속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신고된 사례를 보면, 30대와 20대 피해자가 각각 29%와 26%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성수용/금융감독원 서민금융감독국 팀장 : 젊은 층들은 사회경력이 짧은데요, 수사기관들을 사칭하면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해오면 겁을 먹기 쉽고요.]

또 남성보다 여성 피해자가 많아 전체 신고사례의 65%에 달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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