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류탄 안전핀' 뽑고 대치…퇴역 군인 검거

<앵커>

강원도 철원에서 수류탄을 가지고 종적을 감췄던 50대 퇴역 군인이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전핀을 뽑고 30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어디서 나온 수류탄인지, 또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G1 강원민방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류탄을 소지한 채 행방을 감췄던 퇴역 군인 50살 이 모 씨가 사건 발생 18시간 만인 오늘(23일) 오전 7시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곳은 전처의 집에서 멀지 않은 인근 야산이었습니다.

이 씨는 전날 술을 마시고 전 처를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가 집을 나섰습니다.

이 씨가 붙잡히기 전까지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마을 주민 : 포위하고 이쪽으로 검문도 하고 밤까지 못 잡았는데.]

이 씨는 경찰과 30분 가까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수류탄 안전핀을 뽑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발탄이라 폭발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모두 9발의 미군용 수류탄을 회수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지난 20일, 철원 민통선 야산에서 버섯을 따다 버려진 수류탄을 발견해 집으로 가져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진범/강원 철원경찰서 수사과장 : 버섯을 채취하러 갔다가 잠깐 쉬면서 앉아 있는데 낙엽 속에 있는 이상한 물건을 발견하고 확인해보니 수류탄이라서 습득한 거라고 합니다.]

경찰은 군 헌병대와 함께 수류탄 습득장소로 알려진 민간인 통제선 일대에서 현장확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씨가 철원지역 군부대 부사관으로 전역한 만큼, 부대에서 반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수 G1)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