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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에 한 번꼴로 고장…안전 뒷전 '코레일'

<앵커>

어제(22일) 운행 중이던 KTX 열차의 출입문이 고장이 나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렇게 코레일 열차에서 생긴 크고 작은 고장이 올해에만 지난달까지 무려 72건에 달했습니다. 연간 12억 명 이상이 이용하고 화물도 3천700만 톤 넘게 실어 나르는 코레일 열차에 대한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아이를 안고, 소방관은 할머니를 업고 어두운 산길을 내려옵니다.

나사 하나를 제대로 조이지 않아 아찔한 순간을 맞았던 2011년 광명역 열차 탈선 사고.

열차 브레이크 고장으로 승객 300여 명이 갇히고, 전기 공급이 끊기고 역주행까지.

최근 5년간 코레일 열차 고장 건수는 평균 140건이 넘습니다.

2~3일에 한 번꼴입니다.

지난해 고장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된 시간만 4,752분, 80시간 가까이 됩니다.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되돌려 준 돈도 5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열차나 선로 유지 보수에 소홀한 게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코레일의 운행구간은 계속 느는 데 반해 정비 인력은 지난 2009년 6천500여 명에서 지난해 5천 6백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이기서/광운대 교수, 전 철도학회장 : 회사에서 퇴사하면 그 자리를 채워주지 않아요. 결원이 있어도 이제는 자연 감퇴하면 그 자리 안 채워주고, (정비인력) 절대 수가 부족해요.]

[신상진/새누리당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 : 잔고장들이 앞으로 어떤 대형사고와 연결될지 국민은 불안합니다. 사고 발생률도 높은 코레일에서 왜 이렇게 정비 인력을 감축합니까.]

[최연혜/코레일 사장 : 정비 인력은 그냥 무턱대고 숫자 자른 건 아니고요. 저희가 핵심 업무 전문가 위주로 집약하는 거고요.]

긴축 운영하려다가 정작 가장 중요한 안전을 소홀히 하는 건 아닌지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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