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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의심 1,100만 대…"독일은 알고 있었다"

<앵커>

아우디, 포르셰, 벤틀리, 같은 명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폭스바겐 그룹의 자동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신뢰, 완벽이라는 독일의 이미지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가 이 조작 기술을 알고 있으면서도 방치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차량이 세계적으로 1천 1백만 대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적발돼 리콜 명령이 내려진 48만대의 23배나 되는 규모입니다.

[빈터코른/폭스바겐 최고경영자 : 믿음을 저버려 한없이 죄송합니다. 저는 모든 방법으로 고객과 당국, 모든 사람에게 잘못을 사과합니다.]

의도적으로 몰래 소프트웨어를 심어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파문은 독일 정부로 번지고 있습니다.

독일 녹색당이 지난 7월 배출가스 차단장치를 규제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독일 교통부가 "금지할 방안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한 겁니다.

독일 정부가 배출가스 조작기술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사태가 '신뢰'와 '완벽'이라는 독일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투명하고 신속한 수습을 촉구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정부는 폭스바겐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모든 걸 공개하기를 바랍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폭스바겐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고, 유럽 소비자단체도 실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폭스바겐 사태는 연료 소모와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는 독일의 청정 디젤차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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