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의회 최용수 부의장이 23일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시 공무원들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최 부의장은 이날 제199회 충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시의회와 협력해 시민을 섬겨야 할 충주시가 의회와 계속 소모전을 벌이는 게 안타깝다"며 말문을 열었다.
충주시가 지난 달 시의회에 보낸 공문에서 "일부 시의원이 시 홍보용 항공촬영 업체 선정에 개입한 사실이 파악됐다"고 밝힌 내용이 공개된 것에 대한 역공 성격이 강하다.
윤범로 의장이 여성 공무원 성희롱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것과 맞물리면서 시의원 이권 개입 논란은 시 공무원노조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최 부의장은 이날 충주시 자료를 인용해 "해마다 약 100건, 한 달에 8건 이상의 사고가 일어났다.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실제로 시가 제출한 2013∼2015년 공무원 징계 현황을 보면 뇌물수수·성매수·상습 음주행패·재물손괴 등으로 304건의 징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 부의장은 구체적인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을지연습 기간에 충주시 공무원들이 암행감찰 중이던 국무총리실 직원들에게 음주 사실이 적발됐다. 하지만 시의회는 시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문제 삼지 않았다"며 '관용'을 베풀었음을 상기시켰다.
또 "공무원노조가 일부 의원들에 대한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공무원 일탈 행위에 대한 시장 생각은 어떠냐. 공무원노조가 시민 대표기관인 의회에 사사건건 유감 표명을 해야 하느냐"고도 따졌다.
공세의 강도를 높이던 최 부의장은 그러나 집행부와 확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조 시장을 향해 "이제 크게 생각하고 시와 의회가 한 걸음씩 물러나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협력해 '대동(大同) 충주'를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임시회가 끝난 뒤 충주시와 시의회는 오후에 화합 체육대회를 하며 '화해'를 시도했다.
(연합뉴스)
"성매수·수뢰…공무원 기강해이 심각" 충주시의회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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