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중국인 46% "미국은 비호감", 38% "美가 초강대국 부상 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미국 국빈방문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인 2명 중 1명 정도는 미국에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가 지난 17∼20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전국 7개 대도시에 거주하는 1천5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국인의 미국에 대한 비호감도는 45.5%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 대해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률은 40.8%였습니다.

환구시보는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각각 54%, 38%로 나타났다며 중국인의 미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 주석의 이번 미국행과 관련해 중국인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미중 관계가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50% 이상·중복응답)였습니다.

특히 '동중국해·남중국해 갈등'(39.5%), '대만문제'(24%) 등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고, '중미 투자협정'(16.9%), '인터넷 안전'(13.4%) 등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저조했습니다.

진찬룽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중국인들이 시 주석의 이번 방미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미중 관계의 최대 문제는 바로 관계 설정이 불확실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 교수는 "(중미는)도대체 동반자인가 아니면 적수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미국연구실의 차샤오강 박사 역시 현재 중국인들의 대미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이라며 남중국해 갈등과 미·일 동맹 강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중국 인민은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서 '이중잣대'를 들이미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중국 내정에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감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인 응답자 37.5%는 '미국은 중국이 미국 같은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환구시보는 "퓨 리서치 조사에서 미국인 54%가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습니다.

미중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소에 대해서는 60.2%가 '중국 군사력의 성장'을 꼽았고, 54.7%는 '미중 무역충돌'을, 53.5%는 '중국의 국제환경에 대한 영향력'을 거론했습니다.

반면 미국인의 경우 86∼89%의 응답자가 '중국의 미 국채 대량 보유', '미국의 실업위기', '중국의 인터넷 공격', '미중 무역충돌' 등을 거론한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80%에 가까운 응답자는 중미 양국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결국, 미중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과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 강화를 약속한다 할지라도 동중국해·남중국해 문제나 신형 대국관계 구축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관계개선도 요원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