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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3조 원 손실 회사 사장, 8억 연봉에 퇴직금이 20억?

* 대담 : SBS 김범주 기자

▷ 한수진/사회자: 

<깐깐경제> SBS 경제부 김범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 SBS 김범주 기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앞서 파리 서경채 특파원과 폭스바겐 사태와 관련해 유럽 현지 분위기 

좀 들어봤는데요. 지금 전 세계가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 스캔들로 

시끄러운데, 배기가스 검사를 속이도록 만들었다가 미국에서 벌금 세게 물 상황이라고요?

▶ SBS 김범주 기자: 

네, 이런 점은 참 미국이 무서워요. 기업이 뭘 잘못을 했다가 걸리면 가차 없습니다. 벌을 세게 주죠. 미국에서 폭스바겐이 이번에 문제가 된 자동차를 판 대수가 50만대 정도로 추산이 되거든요. 그런데 벌금을 어떻게 매기냐면, 1대당 최고 4천 4백만 원까지 벌금을 매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50만대 곱하기 4천 4백만 원 해서, 무려 20조원 넘게 벌금을 내게 만들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죠. 소비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미국은 소비자들이 또 소송을 많이 내기로 유명하잖아요.

▶ SBS 김범주 기자: 

그러니까요. 또 리콜도 해야 됩니다. 50만대 다 다시 모아서 문제가 된 부분을 고쳐야 돼요. 그래서 어제 폭스바겐 본사가 거기에 대비해서 충당금이라고 부르죠, 회사에다가 쌓아놓는 비상금을 얼마를 모아놓기로 했냐면, 8조 6천억 원을 따로 챙겨두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또 끝이 아닌게, 지금까지 말씀 드린건 미국에서 걸린 50만대만 이야기한 거고요. 폭스바겐 내부 조사에서 지금 전 세계에 문제가 있는 자동차를 무려 천 백 만대를 판 걸로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거 참, 더 말할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여튼 미국이 매섭게 처벌하니까 다 이게 불거져 나온 거예요. 잘못이.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뭘 어떻게 잘못했다는 건가요?

▶ SBS 김범주 기자: 

문제가 된 차들은 다 디젤차들입니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디젤이 배기가스가 휘발유보다는 이런 저런 물질들이 섞여 나오는걸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나마 독일 차들이 이 디젤 기술을 잘 가다듬어서 배기가스를 많이 줄인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미국은 그런데 이 배기가스 기준이 유럽보다 더 엄격합니다. 여기에 또 맞춰야 하다 보니까, 어떤 방법을 썼냐면 이 배기가스 실험은 도로에서 달릴 때 재는 게 아니고요. 우리 자동차 정기검사 받으러 갔을 때 생각하시면 됩니다. 러닝머신처럼 생긴 기계 위에 올려놓고 윙 자동차 달리게 한 다음에 뒤에 머플러에다가 뭐 꽂아서 측정을 하잖아요.

그때는 배기가스 줄이는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을 하게 프로그램을 해 놓은 거예요. 자동차 안에다가.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이 배기가스를 줄이면 자동차 힘도 같이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검사 받을 때만 그렇게 하고, 실제로 도로를 달릴 때는 배기가스 저감장치 끄고 마음껏 뿜어내게, 안전장치를 풀어버리게 또 장치를 숨겨놨던 거예요. 그래서 실제로는 검사 했을 때보다 배기가스를 40배나 더 많이 내뿜는 걸로 조사가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거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산 차죠?

▶ SBS 김범주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폭스바겐이 요새 열풍이고요. 거기다가 폭스바겐 그룹이 세계 1위 자동차 회사거든요, 판매량 기준으로. 폭스바겐만 있는 게 아니라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이런 회사들이 또 자회산데, 여기 아우디도 걸려있습니다. 골프 2009년부터 15년까지 나온 차, 그리고 제타, 아우디 A3도 해당이 되고요. 작년부터 올해까지 판 파사트도 걸려서, 총 한 6만대 가까이 되거든요. 정부가 우리도 문제가 없는지 조사를 해본다니까, 이거 갖고 계신 분들은 좀 신경써서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간도 크네요. 어떻게 그런 속임수를 쓸 생각을 했을까요.

▶ SBS 김범주 기자: 

그런데 아직은, 지금 미국 정부가 이런 사실만 밝혀 낸거지, 회사 어느 수준에서 이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린거 였는지, 이런 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회장이 했을 수도 있고, 개발을 제대로 해야 되는 임원이 장난을 쳤을 수도 있고, 이건 더 조사를 해봐야 돼요. 어쨌거나 그런데, 뭐 경영진이 제일 잘못이긴 하죠. 알아서 했으면 사기 인거고요, 모르는 상태에서 이렇게 큰 일이 벌어졌다면 무능 한 거고요. 그래서 회장하고 최고 운영진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 내부적으로 1차 조사 중이고, 외부 조사단까지 받아들여서 파헤쳐 보겠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쯤해서 우리나라 최근에 벌어진 일하고 저는 좀 겹치는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어떤 부분인데요?

▶ SBS 김범주 기자: 

대우조선해양요. 가만히 있다가 지난 2분기에 갑자기 3조원 손실을 봤다, 바다에서 원유 시추하는 거 같은 해양 플랜트를 뭘 잘못 만들어서 그렇다고 했어요. 갑자기 3조원 손실 이란 건 어마어마한 거잖아요. 주주들도 있으니까 손해도 이만저만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책임소재를 가려야 되는데, 우리는 사과하는 사람도 없고요, 조사도 몇 달이 지났는데 지지부진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과하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정말.
▶ SBS 김범주 기자: 

네, 최근에 국정감사에서 이게 아주 극명하게 드러났는데요. 대우조선 대주주가 산업은행이거든요. 30% 넘게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우조선 사장하고, 또 그만큼 기업에서 중요한게 CFO라고 재무책임자가 있어요. 돈 나가고 들어오고, 계약할 때 체크하고, 깐깐하게 살림하는 자린데, 여기도 산업은행 사람이 나가 있거든요. 그러면 위험을 체크할 책임도 있고 방법도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건데, 국정감사장에서 의원들이 캐묻는데 산업은행 회장이 책임이 없다고 둘러대더란 말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랬더라고요.

▶ SBS 김범주 기자: 

홍기택 회장이라고 원래 대학 교수 출신인데, 지난 대선 때 선거캠프에 들어갔다가 산업은행 회장이 된 사람이예요. 벌써 2년차고, 곧 임기가 끝나는데, 그런데 대우조선 이렇게 되는 거 알았냐 몰랐냐 하니까 대답이 뭐냐면요, 재무 담당 부사장이 우리 산업은행 사람이 내려가긴 했는데, 조선산업을 잘 몰라서 원가 계산이나 이런 걸 못했다, 그래서 몰랐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책임이 없다는 건데, 아니 그러면 산업은행 사람이 아니라 원가계산 가능한 사람을 부사장으로 보내든가, 산업은행 안에서라도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아 보냈어야 하는거죠. 그래서 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여당 의원들까지, 아주 강한 톤으로, 그게 산업은행 회장이 할 소리냐, 이렇게 질책을 받았었는데, 뭐 대주주가 그러니까요. 대우조선 전 사장들이나, 전 재무담당 부사장이나 다 모르쇠, 난 책임 없다로 일관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장들이야 그렇다고 치고, 재무담당 부사장은 뭐라고 하나요?

▶ SBS 김범주 기자: 

문제가 생겼을 때 부사장은 3월에 퇴사했거든요. 그 직후에 이제 3조원 손실이 발표가 됐는데, 뭐라고 대답 하냐면 3월 퇴사 전엔 몰랐다, 내가 역량이 부족 했던 거 같다, 이렇게 말을 합니다. 폭스바겐은 사과하고 안팎으로 뒤집어 까보겠다고는 하는데, 우리나라 대우조선은 일은 벌어졌는데, 대주주인 산업은행이나, 회사 사장들이 책임이 없다고 발뺌을 해요. 대우조선 전 사장 같은 경우에요,

연봉이 8억 원이고 퇴직금이 20억 원이었습니다. 그 전 사장은 퇴직하고 2년 동안 또 고문으로 있으면서 연봉 2억 6천씩 받아 챙겼고요. 내 회사라고 생각했으면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국회에선 그래서 밝혀내질 못했는데, 결국 이건 수사까지 가야될 일이고요. 이런거야 말로 미국처럼 조사해서 책임자는 거액의 벌금을 물리고 엄벌에 처해야 근절될 겁니다. 물렁물렁 넘어갈 일이 아니고요.

▷ 한수진/사회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SBS 경제부 김범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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