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골마을의 교사들이 기회만 생기면 도시로의 탈출을 바라며 사직하고 있어 농촌사회 교사난이 심화되고 있다.
22일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까지 현(縣)급 이하 시골학교의 교사들은 농촌에서 사회적 지위에 만족하며 살았으나 2000년대 들어서 대기업보다 낮은 급여, 교직에 대한 사회적 평가절하 등으로 이직을 바라는 교사가 크게 늘었다.
중국 교육당국의 조사 결과 장시(江西)·충칭(重慶) 등 9개 성(省) 20개 현의 시골학교 교사 2천274명 중 도시로 이동을 바라는 교사가 1천556명로 68.4%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8년간 전체 5천285명의 교사 중 실제 도시학교로 이동한 교사는 3천366명으로 63.7%의 전근율을 보였다.
시골학교 교장들은 "요즘 청년 교사들은 수업이 끝나면 공무원시험 서적을 보고 주말에는 도시에서 시험을 치른 뒤 합격하면 곧바로 사표를 던진다"며 "젊은 교사들을 관리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밝혔다.
중년 교사들도 도시학교의 각종 채용공고에 참가하는데 열중하면서 각종 '관시(關係:인맥)'을 동원해 도시학교로 옮기려고 애쓰고 있다.
쓰촨(四川)성 졔(芥)현 청(成)진 9학년제 학교의 M 교장은 "많은 농촌학교 청년교사들이 현재의 직장을 '임시직장'으로 여기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준을 높이는데 관심이 없다"며 "도시로 갈 수 있는 각종 시험에 앞다퉈 응시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상급 기관의 교육국과 지방정부가 일선 학교의 능력있는 교사들을 차출해가는 바람에 시골학교의 '인재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청년보는 "이런 현상이 쓰촨 뿐만 아니라 장시(江西), 지린(吉林), 충칭(重慶), 허베이(河北), 광시(廣西)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시골학교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졌다"며 "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 더 나은 생활여건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중국 시골교사들 '탈출' 위해 틈만 나면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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