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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제조대기업 매출 7.5%↓…12년 만에 최대폭 감소

원자재 가격 하락과 조선업 부진 여파로 올 2분기 국내 대기업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원자재 수입 가격이 하락한 효과로 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 지표는 다소 개선됐습니다.

한국은행이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만 6천여 곳 가운데 3천65곳을 표본조사해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보면 조사대상 법인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습니다.

지난 1분기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이 4.7% 줄어든 데 이어 2분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간 겁니다.

매출 감소는 내수 위주인 중소기업보다는 수출 위주인 대기업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대기업 매출은 1분기 -5.5%에서 2분기 -5.7%로 커진 반면, 중소기업 매출은 1분기 -0.6% 감소에서 2분기 2%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대기업 중 제조업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줄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석유, 가스, 철광석 같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수출가격 하락을 불러오면서 수출 대기업의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매출액이 15.9% 줄었고, 금속제품은 6.6%, 전기가스는 11.4% 줄었습니다.

이밖에 엔화 약세와 중국의 경기부진 여파로 기계와 전기전자 매출도 3.6% 줄었습니다.

조선업황이 나빠지면서 운송장비 매출도 3.7% 하락했습니다.

원자재 값 하락이 기업의 매출액을 떨어뜨렸지만 수익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분기 4.8%에서 2분기 5.6%로 개선됐습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개선폭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컸습니다.

중기는 영업이익률이 6.7%에서 6.8%로 0.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대기업은 4.3%에서 5.3%로 1% 포인트 늘었습니다.

수익성 호전으로 기업의 안정성도 개선됐습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분기 평균 105.7%에서 2분기 104.2%로 떨어졌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1분기 27%에서 2분기 26.9%로 하락했습니다.

이자보상비율은 수익성 개선과 금리 인하 여파로 1분기 356.23%에서 2분기 426.43%로 크게 개선됐습니다.

올 2분기 기업의 총자산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측은 "2분기 기업 매출이 줄고 수익이 늘어난 것 모두 원자재 가격 하락 같은 가격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가격 요인을 제외한 기업경영실적은 전반적으로 1분기와 비슷한 양상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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