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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모교 뉴욕군사학교 문닫는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다닌 학교로 유명해진 뉴욕군사학교(New York Military Academy, NYMA)가 경영난으로 126년 만에 문을 닫는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BC 방송 등 미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889년 세워진 명문 사립 기숙학교(보딩 스쿨)인 이 학교는 오랜 경영난에 따른 1천300만 달러(153억 원)의 채무를 견디다 못해 지난 3월 미 연방 파산법 제11조(Chapter 11 protection)에 따른 파산신청을 낸 데 이어 이날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97㎞ 떨어진 뉴욕주 허드슨 밸리의 콘 온 허드슨(Cornwall-on-Hudson)에 위치한 113 에이커(45만 7천294㎡)의 대지와 건물은 이달 말로 예정된 경매에 부쳐진다.

최저 입찰가는 950만 달러(111억 8천만 원)로 인수자는 이 학교를 계속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언론은 전했다.

애초 이 학교는 캘리포니아의 투자그룹이 인수하려고 했으나 이달 초까지 계약금 130만 달러를 내지 못해 경매물로 나오게 됐다.

NYMA는 군사학교 명칭을 가졌지만,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하는 사관학교 등 다른 군사학교들과는 전혀 다르다.

군복과 비슷한 차림의 교복을 입은 재학생들이 매일 아침 6시에 기상해 밤 10시까지 주어진 일정표에 따라 공부와 체력단련 등을 소화해야 하는 일종의 대입 기숙학교이기 때문이다.

연간 학비도 3만∼4만 달러(3천500만∼4천700만 원)로 만만찮다.

학년이 7학∼12학년으로 구성된 이 학교 졸업생들의 대학 입학률은 거의 100%로 알려졌다.

NYMA 졸업생들 가운데에는 트럼프(1964년) 외에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스위니 토드,' '태평양 서곡' 등의 작사·작곡가인 스티븐 손드하임 등이 있다.

트럼프는 '거칠고 반항적인' 행동을 바로잡으려는 부모의 뜻에 따라 고등학교 과정을 이 학교에서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학교생활에 대해 "항상 군대에 있던 느낌이었다"면서 "군대에 가는 많은 청년보다 더 많은 군사훈련을 (나에게) 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베트남전 징병 기피 논란과 관련해 전쟁이 한창이던 1964년부터 대학 학업을 이유로 네 차례에 걸쳐 징병을 유예받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징병 추첨번호 366번 가운데 자신이 356번으로 뒤쪽 번호를 받아 참전 기회가 오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학교는 정통파 유대교파인 하디시즘 신도들의 집단 거주촌으로 인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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