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개인정보 훔쳐 '직구'인 척…2천억대 짝퉁 수입

<앵커>

만약 정품이라면 2천200억 원어치나 되는 가짜 명품을 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법으로 유출된 개인 정보를 사들여 이 사람들이 실제로 구입한 것처럼 세관을 통과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유명 브랜드의 제품들로 가득 찬 물류 창고를 덮쳤습니다.

창고 선반엔 신발과 옷, 가방 등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층층이 쌓인 상자 옆면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글씨가 찍혀 있습니다.

경찰이 제품을 압수해 확인해보니 모두 가짜, 이른바 '짝퉁' 제품들이었습니다.

51살 문 모 씨 등 7명은 재작년부터 지난 9월까지 시가 2천2백억 원 상당의 짝퉁 제품을 들여와 유통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물건을 들여올 때는 개인이 외국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인 것처럼 해 세관을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해외직구 방식으로 수입 통관을 하게 되면 수입 통관 절차가 상당히 간소하고 이러한 점을 이용, 위조 명품을 국내에 수입, 유통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입수한 한국인 2만 9천 명의 개인 정보를 도용해 물건 주문자들인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통관 과정에서 관세청 직원이 뒤를 봐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기도의 한 세관에서 근무하는 6급 공무원은 수천만 원을 받고 통관 검사 등을 대충 해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곧 이 세관 직원을 불러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신호식)  

▶ '짝퉁' 운동화 수억 원어치 판매해온 쇼핑몰 적발
▶ 병행수입이라 싸다더니…소셜커머스에 '짝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