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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겼는데…편의점 알바 출근 첫날 '싹쓸이'

<앵커>

편의점에서 야간 일자리를 얻은 30대 남자가 출근 첫날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분 확인 문서는 다음날 내겠다고 한 걸 보면, 도둑질을 위한 일종의 위장취업이었던 셈입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새벽 서울 서초구의 한 편의점입니다.

직원이 담배 진열장에서 담배를 꺼내 쇼핑백에 주섬주섬 집어넣습니다.

계산대 금고에서도 돈을 꺼내 태연하게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수백만 원이 보관된 안쪽 금고도 털려고 했지만 갖고 있는 열쇠가 맞지 않아 실패했습니다.

35살 오 모 씨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첫날 담배 45보루와 현금 등 200만 원어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편의 점주는 급전이 필요해 당장 일해야 한다며 주민등록등본과 이력서는 다음날 제출하겠다던 오 씨 말을 믿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편의점 업주 : 자기가 너무 어려우니까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 그럼 다음날 올 때 이력서 가지고 오라고 하고 일단 실습을 시켰죠.]

경찰이 확인해 보니 오 씨와 비슷한 차림의 남자가 같은 수법으로 편의점과 PC방에 위장 취업해 저지른 범행이 3건 더 있었습니다.

한여름에도 머리에 달라붙는 모자를 쓰고 다니는 유별난 모습에 착안한 경찰에 수배 중이던 오 씨는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편의점과 PC방 등 4곳에서 위장 취업한 뒤 금품 4백만 원어치를 턴 혐의로 오 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서울 서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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