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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린이집 원장 일가족 사망…또 '참극'

<앵커> 

제주에 있는 한 어린이집 건물에서 원장의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원장의 남편이 가족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8시쯤 어린이집에 출근한 여교사는 원장의 남편 52살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신고자) : (학부모가) 문이 안 열리고 원장님 연락이 안된다고 해서 들어가는데 연기 냄새가 나면서 입구 문이 닫혀 있었고, 그 앞에 남자 분이 목을 매서…]

출동한 경찰은 원장 가족이 사는 2층에서 40살의 원장과 중학생 아들, 초등학교 딸을 발견했습니다.

원장은 안방에서, 아이들은 자기 방 침대 위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이불에 덮여 있었습니다.

저항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남편이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잘 떠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지만, 가족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김항년/제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유서라고 추정되는 메모 자체가 잘 떠나겠다, 이런 형식입니다. 그 내용은 정밀적으로 파악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부엌에서 흉기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남편이 가족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장 부부는 4년 전 재혼했고, 숨진 아이들은 원장과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기로 하고 주변 인물 수사 등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 제주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애들은 무슨 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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