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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홧김에 가스 폭발…아파트 '화르르'

<앵커>

안동에서는 60대 남성이 집에 가스 밸브를 열어 놓아서 아파트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유서를 남겼는데 층간소음 때문에 화가 나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4층 창문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출입문을 뜯어내고 물을 뿌리며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폭발은 오늘(20일) 낮 12시쯤 일어났습니다.

60살 김 모 씨는 출입문과 방문 틈에 실리콘을 바른 뒤 보일러용 가스 밸브를 열어 집안 가득 가스를 채웠습니다.

그리고는 집안에 가스가 차 숨쉬기 힘들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하는 사이 가스가 폭발했고 김 씨는 베란다를 통해 뛰어내려 다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불은 한 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이웃 주민 7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2차례 추가 폭발이 일어나 구조대원 한 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신정태/안동소방서 조사관 : 실리콘을 내부에 처리해놔서 문을 여는 데 애를 먹었고. 방마다 밀봉해놓으니까 점화되면서 폭발한 것 같거든요. 점화원으로 가스라이터라든지 시너 같은 것도 발견됐거든요.]

김 씨는 자신이 쓴 유서에서 층간소음 때문에 화가 나 가스 밸브를 열어놨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웃들을 상대로 층간 소음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김 씨가 회복하는 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화면제공 : 안동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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