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중국 진출을 꾀하는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에 치명적 제약을 줄 수도 있는 일종의 '보안서약'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라고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미국 굴지의 첨단기술 기업들에 기업의 활동이 중국의 국가안보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영업 중에 사용한 각종 고객 정보는 중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안서약 요구 서한을 발송했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은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국가안보와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양대 주요원칙을 반드시 준수하겠다"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서한은 최근 중국 정부가 마련한 국가안보 관련 법안의 내용과 비슷하다.
특히 중국 정부는 미국 기업에 각종 생산품과 관련 정보는 '철저한 보안검증을 거쳐야 하며, 항상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기업의 제품 관련 정보에 제3자(중국정부)가 접근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으로, 각종 정보와 데이터에 대한 해독 코드나 원시 코드를 중국 정부에 넘기라는 의미라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 즈음해 오는 23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미·중 인터넷 산업포럼'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보안서약'을 요구받은 기업들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행사에 중국의 인터넷 감독 수장인 루 웨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장관급)이 참석한다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중국 정부는 물론 이번 행사에 참석할 어느 기업도 '보안서약'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미국 내 첫 행선지인 시애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해킹 문제 등으로 IT(정보기술)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악화한 상태에서 미국 정부에는 '불편한' 행사가 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중국, 미국기업에 '보안서약' 요구…해킹갈등 악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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