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명의 청년들이 한 달간 미국부터 영국, 뉴질랜드, 스웨덴, 그리고 라오스까지 세계 각국을 돌며 각 나라의 장애 관련 이슈를 조사했습니다.
어제(17일) 그 긴 해외 연수에 대한 활동 보고대회도 열렸는데요, 미국에서는 어떤 점이 우리와 가장 달랐을까요? 이번 달 초 미국을 동행했던 장훈경 기자가 취재파일에 남겼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입양이 많아져서 법원에서 입양 허가를 받은 아이들 중 그래도 절반이 넘는 60% 정도가 국내 가정으로 입양됩니다.
하지만 입양아가 장애 아동인 경우는 26%만 국내로 입양되고 나머지는 여전히 해외로 보내집니다. 미국의 경우 입양되는 아동 열 명 중 여덟 명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한 부부는 둘 사이에 자식이 넷이나 있었지만, 아이를 더 많이 키우고 싶어서 한국 아이들을 다섯이나 입양했는데요, 모두 하나같이 장애나 질환이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특히 셋째는 입양한 지 2주 만에 심장을 절개하는 수술을 해야 했지만, 이 부부는 입양을 마음먹었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이상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치료비 감당이 쉽지 않았을 텐데, 아무래도 미국은 나라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나 보다 싶겠지만, 딱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장애 아동을 입양했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한 명당 1천500만 원가량의 세액 공제가 사실상 전부였고, 병원비는 보험으로 처리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인 셈입니다.
결론은 역시 장애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였습니다. 장애란, 의학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특별한 요구만 채워 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겁니다. 실제로 이 부부의 다섯 아이는 그저 밝게만 자랐습니다.
[김유란/청각장애 2급 : 사람들의 가치관, 가치관을 한국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어요. 장애를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는 그 시선과 가치관, 진짜 꼭 가지고 오고 싶어요. 한국사람들한테 가르쳐주고 싶어요.]
장애 아동을 키우는 데는 비용 부담도 크겠지만, 아마 이웃 등 주변의 시선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겁니다. 장애 아동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늘리는 방안과 함께 우리의 생각을 바로잡는 작업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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