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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강진' 100만 명 대피…쓰나미 경보 해제

<앵커>

칠레 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8.3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100만 명이상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안에 내려졌던 쓰나미 경보는 다행히 해제됐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칠레의 한 대형마트의 전기가 갑자기 나가고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진열된 상품들이 어지럽게 쏟아져 내리고 사람들은 황급히 건물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16일) 저녁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228km 떨어진 태평양 해저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가 25km로 매우 얕아 아르헨티나, 페루 등 1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주변 국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첫 지진 후 규모 6.0 이상의 여진도 5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쓰나미 우려로 해안 지역 저지대에 사는 주민 100만여 명은 긴급대피했습니다.

[알폰소/지역 주민 : 물이 밀려 들어오는 것을 봤습니다. 마치 쓰나미처럼 거대했어요.]

지진으로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20대 여성이 깔려 숨지는 등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4~5미터의 파도가 밀려들면서 침수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해안 도시에서 파도 높이가 1.9m를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칠레 해안 전역에 내려졌던 쓰나미 경보는 현지 시각으로 어제 새벽 모두 해제됐습니다.

칠레에 사는 우리 교민 2천700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칠레에서는 지난해 4월 규모 8.2의 지진이 발생해 6명이 숨졌고, 지난 2010년에는 규모 8.8이 강진으로 500명이 숨지는 등 지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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