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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에 최루탄·물대포…아수라장된 국경 지대

<앵커>

헝가리가 국경을 통제하자 길이 막힌 난민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항의하는 난민에게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까지 쏘면서 국경 지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르비아에 있던 난민들이 헝가리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외칩니다.

대치하던 일부 난민이 국경 검문소 관문을 발로 차자 헝가리 경찰이 최루가스로 맞섭니다.

난민들은 돌을 던지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면서 국경 지대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저지선을 뚫고 나간 난민들을 경찰이 곤봉으로 제압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헝가리가 난민을 다루는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고 세르비아도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불린/세르비아 노동장관 : 난민들에게 국경을 넘을 기회를 줘야 합니다. 최루가스와 물대포로는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하지만, 헝가리는 난민의 국경 통과는 안 된다며 요지부동입니다.

[코박/헝가리 정부 대변인 : 난민은 단지 헝가리 통과를 원하는 게 아닙니다. 그들은 위험을 가져왔고, 위험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가 난민에게 국경을 전격 개방하자 하루 만에 5천6백여 명의 난민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세르비아에서 크로아티아로 입국해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로 가겠다는 겁니다.

새 난민 경로가 열렸지만, 관련국들이 너무 많은 난민에 난색을 표하며 선별 통과 방침을 밝히고 있어 혼란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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