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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고리' 칠레서 또 8.3 강진…태평양 일대서 약한 쓰나미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칠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태평양 곳곳에서 지진해일인 쓰나미 경보가 울렸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진원의 깊이가 25㎞로 얕은 편이어서 칠레는 물론 아르헨티나, 페루 등 주변 남미 국가에서도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규모 6.0 이상의 여진이 5차례 뒤따라 산티아고 등 칠레 중·북부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렸습니다.

칠레 내무부는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이튿날에도 계속 강한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들어왔습니다.

산티아고와 북쪽 지방을 연결하는 도로가 폐쇄되고 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일부 도시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칠레에서 1천400㎞ 떨어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강한 진동이 전해져 시민들이 집단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강진 직후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칠레 해안 전역과 인접국 페루를 포함한 태평양 연안의 중남미 국가들, 뉴질랜드, 미국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일부, 심지어 일본에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쓰나미 파도는 지진 발생 30분도 안 돼 해안 도시 통고이를 맨 처음 덮쳤고, 이어 2시간 만에 북부 코킴보에 도달했습니다.

코킴보에서 최고 4.6m 높이의 파도가 들이닥쳐 시가지 일부에 물이 차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외 해안 도시에서는 파도 높이가 1.9m를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당국은 상당수 해안 지역에 대한 쓰나미 경보를 해제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동쪽 해안 주민들에게 바다와 해변에 나가지 말라고 경고했고, 미국도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쓰나미는 지진 발생 시간으로부터 15시간 뒤 뉴질랜드까지,21시간 뒤 러시아까지 각각 도달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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