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 수술을 한 여대생의 자살을 둘러싸고 의료사고 여부에 대한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대학생 딸을 둔 조 모 씨는 오늘(17일) 대전시 서구 한 안과병원 앞에서 '의료과실 인정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조 씨는 지난 8일 딸(21)이 다니던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병원의 의료과실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는 "딸이 7월 초 이 병원에서 라섹 수술을 받은 뒤 오히려 눈이 나빠지는 부작용을 호소했다"며 "수술후 두 달이 지나도 사람을 구분하지 못 할만큼 시력이 안 좋아졌고, 입이 자주 마르는 등 증상이 심각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병원 측은 곧 나아진다며 안심시켰지만 간호학과 3학년인 딸이 실습을 나가 차트를 못 읽고 환자를 식별 못하게 되자 크게 낙심했다"며 자살 원인을 수술 부작용에 따른 후유증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는 특히 "딸이 수시로 수술 부작용을 호소했고, 목숨을 끊기 닷새 전인 남긴 A4용지 반 장 분량의 메모에는 눈이 안 보이는 것으로 인한 진로 고민과 고통스러운 마음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 측은 "수술 과정에서의 문제와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수술 후 겪을 수 있는 안구건조증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그에 따른 처방도 했다"며 "환자의 시력은 정상적으로 회복됐고 눈이 안 보인다는 증상을 호소했다는 내용은 진료 기록에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환자가 수술 후 찾은 다른 병원 진료기록을 통해서도 증명할 수 있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습니다.
또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사실과 병원 이름이 인터넷상에 유포돼 예약 취소가 잇따라 병원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라섹 부작용으로 딸 목숨 끊어" 의료사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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