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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속 한국 배우들…달라진 위상

<앵커>

요즘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인 배우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과거엔 영어 못하는 아시아 사람 정도로 나왔지만, 요즘엔 당당히 주연급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우리 돈 4천1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던 '메이즈 러너'의 2편입니다.

영화 속 '민호'는 주인공과 함께 동료들을 이끌고 악의 무리로부터 탈출을 감행합니다.

민호 역을 맡은 재미동포 이기홍 씨는 이 영화로 스타가 됐습니다.

[이기홍/할리우드 한국계 배우(6살 때 미국 이민) : 책임감을 느끼죠. 한국계나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여줘야 하니까요.]

미 할리우드에서 한국계 배우들은 단역이나 악역으로 단골 출연했지만,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존 조는 미국 지상파 드라마 '셀피'에서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았고, 인기 드라마 '워킹 데드'에서 스티븐 연은 생존자 그룹의 핵심 맴버로 백인 여성과 사랑도 나눕니다.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 (너, 중국인치고는 배짱이 있는데?) 난 한국인이거든.]

하지만 한국계 배우가 주연을 차지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미국 100대 흥행영화에 나오는 배역의 인종별 비율을 살펴보면, 백인이 73%인데 비해 아시아인은 5%에 그칩니다.

아시아인 감독의 비율은 2.4%에 불과합니다.

[이기홍/할리우드 한국계 배우 : 할리우드는 아주 천천히 바뀌고 있어요. 아시아계 미국인이 배우뿐 아니라 각본가, 감독, 제작자로도 진출을 해야죠.]

최근엔 국내 영화시장 규모가 세계 7위권으로 커지고, 해외 한류 팬들도 늘어나면서 한국계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은 좀 더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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