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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으로 얼굴 가리고 아웅?'…허술한 도둑들

<앵커>

새벽 시간에 잠금장치가 허술한 식당 같은 곳에 들어가 돈을 훔쳐온 도둑들이 붙잡혔습니다. 꼬리를 밟히지 않으려고 나름 애를 쓰긴 했는데 영 어설펐던 모양입니다.

KNN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심야시간 식당에 침입하려는 10대 2명이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안을 살핍니다.

그런데 CCTV가 있는 것을 확인하자 재빨리 문을 닫습니다.

잠시 뒤, 이들은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타나 서랍 안에 있던 현금 25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음식점 주인 : 황당했죠. 우산 쓰고 들어오니까…. 기분 안 좋죠. 아이들인데….]

피의자들은 CCTV에 얼굴이 노출되지 않기 위해 현관에 있던 우산까지 사용했지만 허술한 행동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우산으로 얼굴을 제대로 가리지 않아, 과거 비슷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에게 들통 났기 때문입니다.

[박태훈/부산 기장경찰서 강력팀 : 제 딴에는 우산으로 얼굴과 신체 일부를 가리고 (범행)했지만, 저희가 기존에 수사를 하면서 인상착의나 특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19살 이모 군 등 6명은 지난 한 달 동안 새벽 시간 잠금장치가 허술한 식당 등에 모두 16차례 침입해 2천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장갑까지 착용하는 등 나름 치밀함을 보였지만 한순간 어설픈 행동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화면제공 : 부산 기장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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