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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전복 순간 "천둥치는 줄"…아찔한 사고

인천∼부천 운행 중단…버스 50대 연장 운행

<앵커>

오늘(16일) 오후 인천에서 대형 크레인이 국철 선로로 쓰러지면서 근로자 3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로 선로와 전력 공급선이 크게 파손돼 현재까지도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크레인이 부평역과 백운역 사이 국철 선로를 덮친 채 쓰러져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반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30m짜리 고정식 크레인이 갑자기 균형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타워용 크레인을 공사장 지하에 고정하는 작업 중이었습니다.

크레인이 쓰러지면서 바로 옆에 있던 45m짜리 이동식 크레인을 덮쳤고, 크레인 두 대가 잇따라 넘어지면서 공사장 바로 옆 국철 선로까지 쓰러졌습니다.

[서재황/인천 부평구 : 소리가 천둥 치는 것 같았어요. 아주 그냥 말도 못하게 소리가. 놀랐죠. 다 놀랐어요.]

이 사고로 크레인 운전기사 박 모 씨 등 노동자 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지나가는 열차는 없었지만, 전력 공급선이 끊기고 선로가 파손돼 인천에서 부천역까지 국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인천시와 부천시는 퇴근길 혼잡을 줄이기 위해 버스 50대를 부평역과 부천역으로 연장 운행하도록 했습니다.

쓰러진 크레인이 길이가 40m나 되기 때문에 사고 현장에서는 크레인을 해체해 선로 밖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코레일은 파손된 선로를 내일 새벽 5시쯤 모두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정식 크레인을 공사장 지하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타설이 부실하게 됐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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