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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건 헝가리…국경 앞에 주저앉은 난민들

<앵커>

서유럽으로 가는 길목인 헝가리가 난민들의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난민들이 오도가도 못하면서 헝가리와 세르비아 국경 지대에선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헝가리 진입이 막힌 난민들이 국경을 열라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터키와 그리스, 마케도니아를 거쳐 세르비아에 도착한 수천 명의 난민들은 유럽 진입을 코앞에 두고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시리아 난민 : 희망이 없어요. 내가 뭘 할 수 있겠어요? 국경이 막힌 걸 보세요. 여기엔 희망이 없어요.]

헝가리는 세르비아와의 국경지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난민 유입을 전면 차단하고 있습니다.

새 이민법에 따라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국경을 통과한 난민 174명을 체포하고 형사기소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헝가리는 철조망을 확장해 루마니아 국경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졸탄 코바스/헝가리 정부 대변인 : 유럽으로 오려면 (국경 진입이 아닌) 망명이나 난민 신청 같은 합법적인 수단과 방법을 쓰면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IS 대원들이 난민 행렬에 섞여 잠입할 위험을 경고하는 등 유럽 각국의 치안에 대한 경계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국은 난민 밀입국을 퇴치를 명분으로 해군 함정 2척을 지중해에 파견했습니다.

헝가리 국경이 막히면서 난민들은 지뢰가 깔린 크로아티아 등 위험한 길로 이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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