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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사랑한 남자…그에게 찾아온 3번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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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의 한 남성이 있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미국으로 이민 가 혈혈단신 노숙자가 됐습니다. 심지어 영어도 잘할 줄 모릅니다. 이 남자는 어떻게 됐을까요? 남자는 대통령의 양복 재단사가 됐습니다. 그의 이름은 조르주 드 파리. 존슨 대통령을 시작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무려 52년 동안 아홉 대통령의 양복을 손수 만들었습니다.

노숙자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양복 재단사가 되기까지 3번의 놀라운 행운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의 젊은 날은 상처 투성이였습니다. 프랑스에 살다 미국인 여자친구를 따라오게 된 미국. 여자친구가 전 재산 4천 달러를 갖고 잠적하는 바람에 그는 하루 아침에 노숙자가 됐습니다. 

“1년 동안 샤워를 못했어요. 저는 거리에서 잤고 쓰레기로 끼니를 때웠죠.”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가까스로 버텨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첫 번째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우연히 프랑스계 캐나다인을 만나 그의 양복점에서 일 할 기회를 얻은 겁니다. 미친 듯이 일하고 받은 주급은 70달러. 스스로 가게를 차리고 싶었지만 영주권이 없어 포기하고 모국행을 준비했던 드 파리. 그런데 주인이 그를 딱하게 여겨 영주권을 받도록 특별히 도와줍니다. 그에게 찾아온 두 번째 행운이었습니다.

“가게 바닥에서 잠을 잤어요. 화장실이 없어서 빈 병에 소변을 해결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차린 작은 양복점. 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그는 또 모든 것을 바쳐 일했습니다. 재봉틀은 커녕 가위도 없어 옷을 면도날로 잘라야 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던 중 세 번째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우연히 식당에서 오토 패스먼 하원의원을 만나 그의 옷을 만들게 된 겁니다. 그가 만든 양복에 만족한 하원의원이 그를 당시 부통령이던 존슨에게 소개했습니다. 부통령의 양복을 만들게 된 조르주 드 파리.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존슨 부통령이 대통령이 됐고 그는 결국 대통령의 양복 재단사가 됐습니다. 그의 장인정신은 백악관에서 인정받게 됐습니다. 존슨 대통령을 시작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총 아홉 대통령의 양복을 직접 제작했습니다.

“제가 만든 정장은 작은 레이스부터 버튼 하나까지 모두 제 손으로 만든 겁니다. 맥도날드 치킨과 엄마가 만들어준 치킨의 차이와 같죠.”
드라마처럼 그의 인생을 바꾼 3번의 기회. 혹자들은 이 남자의 성공을 행운이라 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절절한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행운이 따라왔을까요?

"사람들은 절 유명인사라고 하는데, 전 그냥 재단사일 뿐입니다." -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중
드 파리는 뇌종양으로 지난 13일 81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 두 달 전까지 양복 만드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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