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역에서 많은 외국어선이 불법으로 조업하고 있어 지난 수년간 잠잠하던 이 지역 해적들이 선박 납치를 재개할 우려가 있다고 AFP가 15일 미국 비영리 재단의 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적들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자국 어선들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선박을 납치한다고 주장, 어민들도 해적행위를 지원할 우려가 증가했다.
소말리아 해적행위는 지난 2011년 28척의 선박이 피랍되면서 정점에 이르고 나서 국제함대의 해상경계 활동과 선박들의 자체 무장 강화로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평화재단 '하나뿐인 지구 미래(One Earth Future)' 산하 '안전한 어업' 분과는 이 보고서에서 불법어업을 멈추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외국 선단에 의한 불법조업은 현지 어민들에 대한 폭력'이라며 '어족이 고갈돼 소말리아인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는 곧 외국 선단의 침략에 패배감을 느끼는 지역 어민들이 해적행위를 지지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참 기승을 부리던 2011년 일부 해적은 홍해와 수에즈 운하로 통하는 해상을 넘나들며 700명의 인질을 억류, 수천만 달러의 몸값을 챙겼다.
보고서는 수차례에 걸친 인터뷰와 위성사진을 근거로 '현지 어민들이 연간 4만 톤의 어획량을 올리지만, 외국 어선들은 3배 이상 많은 13만 2천t의 물량을 거둬들인다'라고 전했다.
더군다나, 소말리아 해역에 진출한 외국 어선들은 상업적 가치가 큰 참치를 최대 물량까지 잡아들이고 있어 어족자원의 보고인 자국 수역에서 조업하는 소말리아 어선들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혜택에서 소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이란과 예멘 선박들이 소말리아 해역에 가장 많이 진출한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 국적 선박들도 '비중 있는 어획량'을 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급기야 지난 3월과 5월 이란 국적의 어선 2척이 2012년 5월 이후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첫 선박들로 기록됐다.
보고서는 끝으로 '해적질은 외국 어선의 조업에 대한 필연적인 반응'은 아니라며 '적절한 인센티브, 자원 그리고 정치적 의지와 해결책이 제시되면 소말리아 주민들은 공동체에 기반을 둔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소말리아 해역서 외국어선 불법조업 활발…"선박피랍 재개우려"
미 비영리재단 보고서 "소말리아 어민들, 패배감에 해적 지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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