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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로 내려친 벤츠…수리비 물고 처벌 위기

<앵커>

얼마 전 한 30대 남성이 차에 자꾸 문제가 생기는데 차를 바꿔주지 않는다며 이렇게 골프채로 차를 마구 부쉈습니다. 그런데 이게 리스 차였습니다. 법적인 소유주가 이 남성이 아닌 겁니다. 수리비도 물어내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참하게 부서진 벤츠는 지금도 판매점 앞에 세워져 있습니다.

골프채와 야구 방망이를 휘두른 30대 운전자는 차 옆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벤츠 운전자 : 20일 동안 서비스를 받고 완벽하다고 해서 차를 받았어요. 바로 또 시동이 꺼져버린 거예요. 며칠 운행하다가. 차를 여기에 입고를 시켜놓고 수리를 받았어요. 근데 또 며칠 타다가 또 시동이 꺼져버린 겁니다.]

이 운전자는 캐피털 업체와 리스 계약을 맺고 차를 넘겨받아 이용해 왔습니다.

법적인 소유주는 캐피털 업체인 겁니다.

경찰은 남의 물건을 파손했다며 이미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된 운전자에게 재물손괴 혐의까지 추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형사 처벌 이외에 수리비까지 물어야 할 가능성도 큽니다.

운전자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신한 아내와 5살 아들을 태우고 가다 시동이 꺼지는 등 세 차례나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교환과 환불을 요구했지만 무시됐다는 겁니다.

판매점 측은 1인 시위하는 장소에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추석 맞이 홍보 행사 목적으로 집회 신고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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