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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시신' 피의자, CCTV 속 소름돋는 '시선'

<앵커>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현장 주변을 계속 맴도는 이 남성의 얼굴 잘 봐두시기 바랍니다. 불에 탄 차량 트렁크에서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의 피의자입니다. 경찰은 전과 22범으로 키 167cm의 마른 체격인 48살 김일곤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CCTV 화면 오른쪽에 불에 탄 차량 트렁크에서 35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빌라 주차장이 있습니다.

정장 차림의 남자가 주차장 쪽을 지켜보더니 잠시 길을 가다 다시 주차장 쪽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공개 수배된 48살 김일곤 씨입니다.

차에 불을 붙인 게 어떻게 돼 가는지 지켜보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약 3시간 뒤, 김 씨는 근처 대형 마트에 나타났습니다.

검은색 티셔츠로 갈아 입고 배낭을 멘 모습입니다.

경찰은 이런 CCTV 영상과 시신이 유기됐던 차 안에서 발견된 김 씨의 지문과 DNA를 근거로 김 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 9일, 김 씨가 피해 여성을 충남 아산의 한 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도와 특수절도 등 전과 22범인 김 씨는 시신을 훼손해 마치 치정이나 원한 때문에 살해한 것처럼 수사에 혼선을 줬습니다.

또 소액 선불폰을 쓰면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마트 지하 주차장에서도 30대 여성을 납치하려다 실패한 뒤 차를 빼앗아 달아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키 167cm에 마른 체격인 김 씨를 신고 보상금 1천만 원에 공개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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