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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안 간 文·비주류 "무기명 투표"…싸늘

<앵커>

거취 문제로 압박을 받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오늘(14일) 당 회의에 불참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비주류는 무기명 비밀 투표가 아니면 모레 열리는 중앙위원회를 거부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지만, 문재인 대표 대신 주승용 최고위원이 주재했습니다.

문 대표가 출근을 하고도 최고위원회의엔 일부러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거취 문제로 자신을 압박하는 일부 최고위원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은 겁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국감 가야 됩니다. 기자분들 따라오지 마세요.]  

어제 창당 60주년 사진전에서도 비주류측인 이종걸 원내대표와 나란히 선 문 대표는 의례적인 악수만 나눴을 뿐 서로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외면했습니다.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을 떠오르게 한다"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어제 발언으로 분위기는 더 싸늘해졌습니다.

[이종걸/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진의와 다르게) 잘못 전달된 점에 대해서 깊이 유감으로 생각하고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천 혁신안을 의결할 중앙위원회는 모레 열리지만 상황은 심상치 않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은 무기명 비밀 투표가 아니면 거부할 수도 있다는 태세입니다.

[문병호/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비주류) : 만약 무기명 투표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투표 참여를 재고하기로….]

문 대표 재신임의 1차 관문이 될 모레 중앙위를 앞두고 주류와 비주류가 치열한 표 단속에 나서고 있어 갈등은 더 깊어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이재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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