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검은 분출물…日 아소산 화산 폭발 영상

<앵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본 구마모토현 아소산에서 화산 분출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1979년 이후 가장 큰 분화여서 항공기 운항에까지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 김승필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일본의 유명 활화산인 구마모토현 아소산이 오늘(14일) 오전 분화했습니다.

연기가 2000m 이상 치솟고, 넓은 지역에 화산분출물이 쏟아졌습니다.

화구 주변 대피소와 로프웨이 시설은 화산재로 뒤덮여 회색빛으로 변했습니다.

분화구에서 3km 정도 떨어진 화산박물관엔 한국인을 포함해 100여 명의 관광객이 있었지만, 긴급히 대피해 피해는 없었습니다.

[자전거 여행객 :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뭔가 모래 같은 것이 날아왔습니다.]

아소산은 지난해 11월 이후 작은 분화가 잇따라 발생해 화구 주변 1km 출입이 금지됐던 곳입니다.

이번 분화는 지난 1979년 화산분출물, 즉 화쇄류가 쏟아져 관광객 3명이 숨진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기상청 담당자 : 화쇄류가 발생한 것은 1979년 9월 분화 이후 처음입니다. 분화의 전조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발 국제선 등 모두 24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기상청은 분화경계 수준을 상향하고, 주변 4km 이내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한 달 전 일본 기상청은 가고시마현의 사쿠라지마 화산이 곧 터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구마모토현의 아소산이 오늘 분화했습니다.

아직 화산 분화나 지진 발생의 예측은 인간의 능력 밖의 일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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