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골프채로 2억짜리 벤츠 내려친 男…혹독한 대가

<앵커>

사흘 전 30대 남성이 골프채 등으로 2억 원이 넘는 수입차를 파손했는데 본인이 리스해서 쓰던 차 였습니다. 경찰은 남의 차를 파손했다며 재물 손괴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남성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처참하게 부서진 벤츠는 지금도 판매점 앞에 세워져 있습니다.

골프채와 야구 방망이를 휘두른 30대 운전자는 차 옆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벤츠 운전자 : 20일 동안 서비스를 받고 완벽하다고 해서 차를 받았어요. 바로 또 시동이 꺼져버린 거예요. 며칠 운행하다가. 차를 여기에 입고를 시켜놓고 수리를 받았어요. 근데 또 며칠 타다가 또 시동이 꺼져버린 겁니다.]

이 운전자는 캐피털 업체와 리스 계약을 맺고 차를 넘겨받아 이용해 왔습니다.

법적인 소유주는 캐피털 업체인 겁니다.

경찰은 남의 물건을 파손했다며 이미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된 운전자에게 재물손괴 혐의까지 추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이 분이 그 매장에 직접 가서 구매를 했고, 그 구매 방식으로 리스를 선택했는데 리스회사를 중간에 두고 계약을 한 거예요.]

형사 처벌 이외에 수리비까지 물어야 할 가능성도 큽니다.

운전자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신한 아내와 5살 아들을 태우고 가다 시동이 꺼지는 등 세 차례나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교환과 환불을 요구했지만 무시됐다는 겁니다.

판매점 측은 1인 시위하는 장소에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추석 맞이 홍보 행사 목적으로 집회 신고를 냈습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