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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수류탄 '펑'…대구 때와 같은 제조라인

<앵커>

지난 11일 대구 육군 50사단에서 폭발한 수류탄이 작년 포항 해병대에서 폭발한 수류탄과 같은 라인에서 만들어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안전성 조사에서 문제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는데 조사가 부실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대구 육군 50사단 폭발 사고는 훈련병이 수류탄을 던지려고 팔을 뒤로 젖히는 순간 폭발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9월 포항 해병대 수류탄 폭발 사고 역시 수류탄이 조기에 터지면서 훈련병이 숨지고 간부 두 명이 다쳤습니다.

군 조사 결과, 이번 사고와 1년 전 사고에서 폭발한 수류탄이 모두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사고 직후 국방기술품질원은 문제가 된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진 수류탄 중 천여 발을 무작위로 수거해 비파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그 당시 그렇게 결론 내렸는데 잘못된 결론일 수 있습니다. 당시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대로 조사했는지 부분도 조사 대상인 것 같습니다.]

같은 라인에서 생산된 수류탄은 총 5만 5천여 발로, 이 중 만 4천여 발은 훈련병 교육용으로 지난해 사고 이후에도 계속 사용돼왔습니다.

군은 일단 지난해 검사 때의 2배인 2천여 발을 표본 조사해 정밀 분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5만 5천여 발 전량을 폐기할 수 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1년 새 두 차례나 유사한 사고가 난 점으로 미뤄 볼 때 1차 사고 당시 안전성 조사가 부실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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