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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번호판만 1천만 원…'배보다 큰 배꼽' 불만

<앵커>

중국대도시들은 자동차가 급격히 늘어나는걸 통제하기위해서, 번호판을 경매에 부쳐서 팔고 있습니다. 차를 사려면 먼저 번호판을 경매로 사야되는데, 번호판 값이 비싸게는 1천만 원이 넘다 보니까, 배보다 배꼽이 더 큰게 아니냐, 운전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광저우시의 차 번호판 최저 낙찰 가격은 3만6천 위안, 우리 돈 666만 원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차 번호판을 땄다며 환호했던 낙찰자의 30%가 응찰료 37만 원까지 포기하고 번호판을 인수하지 않았습니다.

한 달 뒤, 차 번호판 경매에서 낙찰가가 전달의 3분의1도 안 되는 185만 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선전시 차 번호판 7월 낙찰자 : 많은 낙찰자들이 지난달 번호판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이달 경매에 다시 참가하려고요.]

하지만 이달에는 차 번호판 경매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가 다시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차량 관련 종합 서비스사 대표 : 차 판매상들이 이번 낙찰가 하락을 판매 촉진에 활용하고 있어요. 차량 구매를 주저하던 고객들이 대거 차를 살 게 분명합니다.]

올해 번호판 입찰제를 시작한 선전시의 경우 지난달 낙찰가가 5만 위안, 우리 돈 1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자동차 구매자 : 20만 위안을 낸다면 살만한 차가 매우 많은데, 차 번호판 값 5~6만 위안을 빼고 나니까 사고 싶은 차 종류가 없어요.]

'배보다 큰 배꼽'이 돼 버린 차 번호판 값에 대해 중국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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