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늘은 높았고 바람은 신선했습니다. 가을향기가 물씬 나는 하루였는데, 벌초 가시는 분들도 많아서 교통 흐름은 다소 답답했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휴일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무더운 여름을 견뎌낸 벼가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른 추수에 나선 농부는 황금빛 들녘 사이를 누비며 한 해의 결실을 거둬들입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벼로 넉넉한 한가위를 준비합니다.
벌초에 나선 사람들은 정성스런 마음을 담아 조상의 묘를 손질합니다.
봉분 위로 자란 잡초를 베고 주변의 수풀 더미를 걷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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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메밀꽃 필 무렵.
징검다리를 한 걸음 한 걸음 건너가면 하얀 메밀꽃밭이 장관을 펼치고 있습니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초가을의 향취를 만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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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높아진 하늘 아래 노란 꽃잎이 살랑거립니다.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도심 공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꽃밭 사이사이로 자리를 잡은 나들이객들은 저마다 카메라를 들고 행복한 순간을 담아냅니다.
[송호근/서울 광진구 : 확실히 날씨가 많이 선선해진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꽃들이 핀 걸 보니까 확실히 가을이 온 것 같네요.]
추석을 앞두고 벌초 행렬이 이어지면서 전국 주요 도로 곳곳에서는 평소 주말보다 많은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정상보, 영상편집 : 윤선영, 헬기조종 : 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