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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들은 갔지만…저는 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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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울면서 ‘아빠, 연승이가 이렇게 됐습니다.’ 그 말을 듣고 아무것도 안 보였어요... 모든 것이 캄캄하게 보이고..." 아들을 잃은 한 아버지. 아버지는 유난히 정이 많고 살가웠던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그의 아들은 특수전사령부 9공수 여단 소속 故 정연승 상사입니다.

정 상사는 지난 8일, 두 딸과 아내와 인사를 나누고 이른 새벽 출근길을 나섰습니다. 혼잡한 도로를 지나던 중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여 쓰러져 있는 중년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사고 현장을 외면했지만, 정 상사는 즉시 차를 세우고 의식을 잃은 여성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1톤 트럭. 트럭은 정 상사와 여성을 덮쳤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 사람 모두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16년간 특전 부사관으로 복무했던 정 상사는 아버지에게 언제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습니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는 정 상사. 그는 늘 부대 안에서도 어려운 전우들을 잘 돕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했습니다. 또 그는 15년 동안 꾸준히 봉사활동 다녔습니다. 때로는 장애인들의 친구가 됐고 때로는 보육원 아이들의 아빠가 됐습니다. 그리고 매달 어려운 학생들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딸 둘을 두고 갔는데 연승이가 고이 눈이 감기겠어요? 비록 아들은 갔지만 '너는 국가에 사명을 다하고 국가에 충성을 다하고 모든 도리를 다하고 갔구나' 나는 거기에 대해서 한이 없어요." (정연승 상사 아버지) "보고싶어 불러보지만 대답 없는 세상에 하나뿐인 사랑하는 정연승 상사님 당신이 생전에 보여주셨던 사랑에 감사합니다." 지난 10일 동료들은 정 상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35살의 젊은 나이에 너무나도 예쁜 두 딸과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떠난 故정연승 상사. 마지막 순간까지도 타인을 돕는 일에 주저하지 않은 그의 희생은 우리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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