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로벌하게 인기를 좀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워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 익숙한 말이 들립니다. 미니언이 골프공을 칠 때 세는 숫자는 놀랍게도 “하나, 둘” ? 더빙을 한 것도 아닌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미니언의 언어는 실제로 한국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감독은 미니언의 언어가 누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인도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조합해 미니언만의 언어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해외 애니메이션에 한국어가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몸이 자유자재로 변하는 개 ‘제이크’와 사람 ‘핀’의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 ‘핀과 제이크의 어드밴처 타임’.
2010년부터 시작된 이 애니메이션은, 올해 7번째 시즌이 곧 방영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엔 놀랍게도, 한국어가 ‘모국어’로 나오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제이크의 여자친구로 나오는 ‘무지개 콘’
이 캐릭터는 무지개와 유니콘에서 모티브를 따와 만들어졌습니다.
이처럼 한국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데 무지개콘은 오직 ‘한국어’만 합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진은 왜 이런 이런 결정을 내린 걸까요?
하늘을 날아다니고 마법도 사용하는 신비한 종족으로 나오는 무지개콘. 그들은 ‘한국어’가 이 신비한 종족과 어울린다고 보고 캐릭터 설정을 잡았습니다.
이 캐릭터 때문인지 애니메이션 제작에 ‘한국사람’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획단계부터 참여했던 스토리보드 작가 ‘니키 양’. 그녀는 무지개콘의 ‘성우’ 역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작진 중 한국사람이 있어서일까요? 애니메이션에는 한국적인 요소들이 꽤 등장합니다. 된장국과 비빔밥으로 식사를 하며, 심지어 한국 이름 ‘김길환’까지 등장합니다.
이런 애니메이션들 외에도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한국문화가 해외에 소개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앞으로도 이 애니메이션들처럼, 귀엽고 신선하게 한국의 모습이 잘 전달되길 기대합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