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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귀한 '흑소', 추석 선물세트로 등장

<앵커>

우리 한우 중엔 색이 누렇지 않고 온몸이 새카만 소, 흑우라는 게 있습니다. 제주도에만 딱 1천600마리가 있을 정도로 희귀한 소여서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돼 있는데, 이 흑우가 추석 선물세트로 등장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도 한라산 중턱입니다.

공중에서 내려다보니 목장의 초록색 풀밭과 선명하게 대비되는 새까만 점들이 보입니다.

2013년 천연기념물 546호로 지정된 검은 한우, 바로 흑우입니다.

누런 한우보다 다리가 5cm 정도 짧고 크기도 작아서 도축할 경우 나오는 고기도 누런 한우의 70% 수준입니다.

하지만 육질은 뛰어납니다.

[김용관/제주 서귀포 축협 상무 : (쇠고기 맛을 좌우하는) 올레인산이 높거든요. 또 먹을 수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씹었을 때 입안에 은은한 향이 많이 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흑우는 제주도 밖으로 반출할 수 없습니다.

도축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50마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1천 480여 마리만 가능합니다.

그만큼 국내 유통이 제한적이었는데 이번에 한 대형 마트에서 추석선물세트로 등장했습니다.

가격은 4kg에 55만 원으로 대형 마트에서 파는 최고급 한우선물세트에 비해 10만 원 정도 비쌉니다.

[오현준/대형마트 축산물 과장 : 제주의 아주 좋은 환경에서 자란 소이고, 제주에서 1천 600두만 지금 사육이 되는 아주 희소성이 높은 소입니다.]

멸종위기에 몰렸던 흑우는 보존사업의 성과로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어 상품화되는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화,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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