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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반지 준비해 '슬쩍'…CCTV에 고스란히

<앵커>

부산의 한 백화점에서 2억 원 넘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가짜 반지와 바꿔치기한 70대 용의자가 어젯밤(10일)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서울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반지를 훔쳤는데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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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 귀금속 매장입니다.

한 남자가 상담을 받는데, 직원이 움직일 때마다 눈치를 보면서 반지를 계속 만지작거립니다.

직원이 잠시 다른 곳을 쳐다보자, 주머니에서 가짜 반지를 꺼내 진짜 반지와 순식간에 바꿔치기합니다.

남자가 재빨리 양말에 숨긴 반지는 1억 9천만 원이나 하는 다이아몬드 반지였습니다.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71살 박 모 씨는, 어제(10일)도 부산의 백화점 귀금속 매장에서 2억 3천만 원짜리 다이아 반지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말쑥한 정장 차림에 미리 사둔 모조품을 지니고 매장에 가 비싼 반지를 살 것처럼 상담하다 반지를 바꿔치기했습니다.

직원에게 '볼펜을 가져다 달라'거나 '컴퓨터로 다른 물건의 시세를 조회해 달라'고 해 시선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피의자 : 직장을 잡으려고 다녀도 나이가 많아서 (취직이) 안 되고, 갱생보호소도 (나이가) 72살이라니까 사람이 많아서 못 받는다고 하고요. 사회적인 제도가 우리같은 출소자는 범죄 안 하고는 살 수 없게 (돼 있어요.)]

박 씨는 훔친 반지를 각각 600만 원과 1천 500만 원에 장물업자에게 넘겼습니다.

어제 부산에서 상경해 장물을 처분하고 다시 지방으로 가려다 서울역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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