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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중국인 인질 납치'로 중국 외교정책 '시험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중국인인질 억류 사실을 공개하면서 국제 테러 세력 대응에 소극적이던 중국의 대외정책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그동안 '내정 불간섭' 원칙을 내세워 국제사회의 분쟁에 엮이지 않으려 해왔고, IS 사태와 관련해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인질 사건을 계기로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NYT는 특히 IS의 부상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소수민족 문제와 맞물리면서 중국 지도부가 기존의 소극적 태도를 계속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은 대부분 이슬람교도(모슬렘)인 위구르족의 분리독립운동 단체를 신장지역에서 잇따르는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고 강력히 단속하는 한편으로, 이들 단체가 국외 이슬람주의 무장세력과 연계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시리아 지역에서 급속히 세력을 확산해가는 IS가 앞으로 중국 당국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IS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모슬렘을 탄압한다고 비난한 바 있으며 신장자치구 출신 등 중국인 300명가량이 IS에 가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IS가 중국인 인질 억류 사실을 공개하고 몸값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를 계기로 중국이 오랫동안 씨름해온 국내 테러가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LAT는 그러나 란저우대의 테러리즘 전문가 양슈 교수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인질로 잡힌 자국민을 위해 몸값을 낸 전례는 없으며 IS의 인질 억류로 기존 정책이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습니다.

IS는 지난 9일(현지시각) 인터넷에 유포한 선전용 영문잡지에서 중국과 노르웨이인 인질을 '판매'한다고 광고하면서 중국인 인질이 베이징(北京) 출신의 프리랜서 컨설턴트인 판징후이(50)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10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극히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11일에는 해당 인질이 자국민으로 파악된다면서 "중국 유관당국은 이미 긴급대응 시스템을 가동해 관련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혀 협상 등을 통한 구출 시도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The Paper) 등은 중국인 인질 판징후이가 베이징에서 교사로 일하다 사직한 뒤 중국중앙(CC)TV 프로듀서 보조 등을 거쳐 프리랜서 광고 컨설턴트로 전직한 인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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