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기침체와 소비자 취향의 변화로 골프 인구가 크게 줄면서 일부 골프장이 시민공원·노인용 주택단지·스포츠 콤플렉스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크레인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골프재단(NGF)에 따르면 미국의 골프인구는 10년 전 3천만 명에서 최근 2천500만 명으로 약 20% 줄었으며, 지난 8년 연속 문을 닫는 골프장 수가 새로 문을 여는 곳보다 더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리노이 주의 경우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지금 있는 450개 퍼블릭 골프장 가운데 10% 이상이 더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카고 남서부에 있는 호머글렌 시는 작년 12월 104에이커 규모의 우드바인 골프장을 330만 달러에 사들여 페어웨이를 유소년 야구장으로, 클럽하우스를 새 시청 건물로 전환했습니다.
조지 유키치 호머글렌 시장은 "경기 불황에 사람들은 사치품 소비부터 줄인다"며 미국에서 골프가 대중화 돼 있지만 여전히 사치스러운 운동으로 간주된다고 말했습니다.
우드바인 골프장의 전 소유주인 짐 러드윅은 "1990년대엔 날 좋은 토요일이면 300여 명이 골프를 치러 왔고, 클럽하우스도 결혼식 피로연과 각종 파티로 늘 북적였다"며 "2008년부터 손님이 급감해 최근에는 운 좋은 날 방문객이 겨우 200명이 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일리노이 북부 우드스탁의 크리스털 우즈 골프장은 최근 날씨 좋은 일요일 오후 골프 손님이 약 90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크레인스'는 최근 문을 닫는 골프장 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사업이 더 기울기 전에 팔아치우려는 사업주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랜도파크 실버레이크 골프장 소유주 버트 코그힐은 "요즘 청장년층은 골프를 치지 않는다. 주말이면 아이들을 스포츠 클럽에 실어나르기에 바쁘고, 골프보다는 휘트니스센터에 가서 운동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골프를 포기함에 따라 문을 닫는 골프장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미국인 "골프보다 피트니스 선호"…골프 인구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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