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 내에서 불법개조한 총기가 몰래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높아 경찰이 은밀하게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기자>
구경이 5mm인 공기총입니다.
총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총알이 나가는 총열.
이 총열에 따라 탄환의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총열을 교체하는 건 사실상 완전히 다른 총기가 되는 겁니다.
[총포사 관계자 : "총열을 개조하면 3배 이상 (파워나 사거리가)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고라니나 멧돼지 등 (큰 동물을) 겨냥하기 위해 고성능으로 개조하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이처럼 총열 교체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제주에서도 매우 은밀하게 이뤄지는 게 확인됐습니다.
최근 경찰이 총열을 교체한 산탄총 2정을 적발했습니다.
산탄총은 특성상 총열에 총알에 회전을 주는 강선이 없습니다.
하지만 적발된 총기에는 강선을 넣어 탄환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총열을 교체한 총기는 외관상 차이가 없어 불법 개조 여부를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총기 전문가 : "전문가들이 직접 보면서 개조가 됐는지 총기를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 일반인들은 거의 식별이 불가능하다. 도내 총기에 20%는 개조된 것으로…."]
최근 3년간 불법 총기 9정이 적발되긴 했지만, 총열을 개조한 총기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불법 개조된 총기가 수년째 제주에서 유통된 것으로 보이지만 적발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총기 소유자 등을 상대로 불법 개조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현재 제주에 등록된 엽총과 공기총은 모두 1천900여 점.
아직 얼마나 많은 총기가 개조됐는지 확인할 수 없어 집중적인 전수 조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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