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재소자에게 폭행당해 중상을 입은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76)씨의 가족이 교도소의 관리·감독을 문제 삼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11일 이씨 가족의 대리인 등에 따르면 가족 측은 지난 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폭행 사건의 진상과 광주교도소의 책임 유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가족 측은 광주교도소 특별사법경찰관이 진행하는 수사에 불만을 표시하며 광주지검에 폭행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고소장도 냈다.
교도소가 경제사범인 이씨와 강력 범죄자인 가해자를 함께 수용하고, 사건발생 직후 비슷한 거리에 있는 데도 이씨가 오래 치료받아온 전남대병원이 아닌 조선대병원으로 이송한 데 대해 이씨 가족은 이의를 제기했다.
이씨 가족은 특히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20일이 넘어서도 폭행 이유, 경위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교도소의 설명을 요구했다.
현장에 있던 재소자들의 증언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탓에 이씨가 구속 집행정지 결정을 받으려고 중병을 위장했다는 억측까지 나오고 있다고 가족은 주장했다.
광주교도소 관계자는 "이씨가 말하기 어려운 상태인데다가 접촉도 여의치 않아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이씨가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곧바로 출장 조사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광주 교도소 내 치료 병실에서 동료 재소자로부터 폭행당해 갈비뼈와 턱뼈 등을 크게 다쳤다.
다음 달 5일까지 구속 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그는 같은 달 22일 900억원대 횡령 등 3개 사건을 병합한 항소심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교도소서 폭행당한 이홍하씨 가족, 인권위에 진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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