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북한과 미국, 중국 등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촉구했다고 유엔본부가 밝혔다.
반 총장은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8월29일)을 기념해 이날 열린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하나로 뭉쳐 더 안전한 세계를 만들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전달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CTBT에 서명과 비준을 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 미국, 중국을 포함해 이집트, 인도, 이란, 이스라엘, 파키스탄 등 모두 8개국이다.
반 총장은 이들 국가가 조속히 비준 절차를 마쳐 조약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56차례 핵실험이 이뤄진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를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면서 "핵실험이 유발한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며 "과거 핵실험의 희생자를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앞으로의 실험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70년 전 뉴멕시코에서 이뤄진 첫 번째 핵실험 이후 세계는 2천 번이 넘는 핵실험을 해왔다. 이런 실험으로 오염되지 않았던 환경과 지역 공동체가 파괴됐다"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의 촉구에 미국과 중국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로즈 고테묄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CTBT는 미국의 안보는 물론 세계 안보에도 좋은 일"이라며 조약을 비준하기 위해 미국의 정치권과 여론을 강하게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중국은 이 조약의 확고한 지지자"라며 "핵 없는 세상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반기문, 미국·중국·북한에 핵실험금지 동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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