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압정 꽂아도 몰라요"…지방흡입 부작용 심각

<앵커>

살을 빼기 위해 지방흡입 수술받으시는 분들 있으시죠. 신경 손상 같은 심각한 부작용도 따를 수 있는데 문제는 수술 전에 이런 점을 설명해주는 병원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유 모 씨는 허벅지 지방 흡입 수술을 받았다가 영구 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리 신경이 손상된 겁니다.

[유 모 씨/피해자 : 발에 그냥 압정을 다 꽂아놔도 모르는 거예요, 아예 감각이 없으니까. 움직이지도 않고.]

한국소비자원에 최근 2년 반 동안 지방흡입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는 모두 446건에 달합니다.

신경 손상을 비롯해 피부가 함몰되거나 염증이 생기는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수술 전 상담을 할 때 이런 부작용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성형외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의 성형외과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빼주겠다고 할 뿐 부작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습니다.

[성형외과 상담 직원 : 몸에 있는 지방이 100이라고 따졌을 때 99, 정말 거의 피가 다 나올 때까지 거의 다 뽑아요. (부작용 없나요.) 1천만 명 중에 한 명(정도 있어요.)]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성형외과 상담 직원 : 부작용은 없어요, 부작용은 다시 찔 수 있다는 거.]

[박혜은/한국소비자원 대리 : 미용 성형술을 받고자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시고 수술의 필요성과 수술 방법, 그 방법에 따른 합병증은 무엇인지를 충분히 설명을 듣고.]

한국소비자원은 부작용이 나타나 병원과 분쟁이 생기면 먼저 진료기록부와 수술 전후 사진을 확보하고 분쟁조정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