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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집어삼킨 기록적 폭우…물난리 난 日 '처참'

<앵커>

18호 태풍 '아타우'가 지나간 일본 간토지방에 기록적인 큰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방이 터지고 또 주민들이 고립되면서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어난 강물이 제방을 무너뜨리고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지진해일이 밀려오듯 주택과 차량이 휩쓸려 나갔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곳곳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위대 헬기가 부서진 주택 위에서 전봇대를 붙잡고 있는 남성에게 접근하지만 전깃줄 때문에 쉽게 구조에 나서지 못합니다.

그 사이 2층 주택이 남성 주위를 떠내려갑니다.

30분 뒤 구조대원이 직접 내려가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헬기 6대로 지금까지 구조한 주민은 모두 100여 명.

[구조된 주민 : (개가) 자식 같아서 두고 올 수 없었습니다. 이제 안심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쇼핑센터 한 곳이 통째로 고립되는 등 아직도 1,500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강물에 주민들이 떠내려갔다는 증언과 함께, 10명이 실종되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바라키현와 도치키현에서는 어제(10일) 하루에만 600밀리미터가 넘는 기상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일어나 6천900여 채의 주택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비는 18호 태풍 아타우가 몰고 온 비구름과 가을 장마전선이 합쳐지면서 나흘째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도 간토지역에서 동북지방에 걸친 넓은 지역에, 폭우가 내릴 위험이 있다며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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