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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갈등…"미리 말하긴 부적절"

<앵커>

어제(10일) 국감에서는 특히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는 문제를 놓고 여야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결과를 미리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는데 국정 전환에 무게를 둔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민간 출판사에서 집필하고 정부가 검사하는 검정체제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권을 중심으로 한국사는 정부가 직접 편찬하는 국정 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지난 2일) : 사실에 입각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역사학자들은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하면 권력자의 입맛에 맞게 역사를 해석하려 들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교육부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본질은 친일과 독재를 미워하는 역사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강은희/새누리당 의원 : 균형 잡힌 역사 교과서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8종의 교과서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했습니다.

[황우여/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그 결과에 대해서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 잡힌 역사인식을 기를 수 있는 한국사 교과서 개발을 기본 방향으로 제시한 만큼 국정 전환에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국정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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