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울지마~. 착한 일하고 돌아가셨잖아. 아빠는 사진으로 볼수 있고 우리 마음 속에도 있어…"
오늘(10일) 오전 9시 성남 국군수도병원 영결식장은 오열과 흐느낌으로 가득 차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조하던 중 신호를 위반한 트럭에 치여 숨진 특전용사 35살 정연승 상사의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9공수여단장(葬)으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고인의 친구인 최진석 상사가 추도사에서 "정연승 상사님, 첫 만남에서 제 이름을 부르며 '잘 왔다. 가족처럼 잘 지내보자'고 하신 게 어제 일처럼 생각난다"고 고인을 추억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어 "부대와 장병을 먼저 생각하는 특전용사요, 참 군인이셨다. 항상 당신 곁에는 우리가 있겠다"며 추도사를 마치고 영정에 거수경례를 올리자 흐느낌 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영결식 내내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듯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정 상사의 9살, 6살된 어린 두 딸은 엄마를 위로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작은 딸은 아빠의 영정 앞으로 다가가 "아빠, 좋은데로 가세요"라고 말하고 엄마 품으로 뛰어와 안기고서 흐느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습니다.
작은 딸은 이어 "착한 일하고 돌아가셨잖아, 아빠는 사진으로 볼 수 있고 우리 마음 속에도 있어. 아빤 돌아가신게 아니야"라며 엄마를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위패와 영정을 앞세운 고인의 영현이 운구차로 향하자 어린 두 딸은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아빠, 가지마. 우리 두고 어디가"라며 오열했습니다.
정 상사는 2000년부터 부대 인근 장애인 시설과 경기 시흥의 양로원을 찾아 목욕과 청소, 빨래 봉사 활동을 해온 마음 따뜻한 군인이었습니다.
결식아동과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도 적극 나서 초·중등학교에 다니는 어려운 이 학생들을 위해 매월 10만원 씩 후원하기도 해 책임감 강하고 존경받는 부사관이었습니다.
지난 8일 새벽 6시 40분쯤 부천시 송내역 부근 도로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피해자 구조에 나섰던 정 상사는 신호를 위반한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아빠는 사진으로 볼 수 있고, 우리 마음 속에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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